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80%에 육박하고,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50%를 훌쩍 넘겨 창당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14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79%로 2주 전보다 4%포인트(p) 상승했다.
부정 평가율은 12%로 3%p 하락했고, 8%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4%)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대북 정책·안보(28%), 북한과의 대화 재개(23%), 외교 잘함(12%),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3%)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9%), 대북 관계·친북 성향(9%), 최저임금 인상(9%)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긍정 평가 비율은 20대 84%, 30대 86%, 40대 87%, 50대 74%, 60대 이상 68%로 나타났으며, 부정 평가 비율은 20대 10%, 30대 10%, 40대 6%, 50대 15%, 60대 이상 18%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6%, 정의당 지지층에서 87%,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64%,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 55%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37%가 긍정, 47%가 부정 평가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2주 전보다 3%p 오른 56%로 창당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갤럽은 “역대 정당 지지율 최고치는 김영삼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3월과 6월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자유당이 기록한 59%”라고 소개했다.
무당층 비율은 선거 전 24%에서 16%로 줄었다. 한국갤럽은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 등 주요 선거 직후에도 (무당층 비율이)급감했다가 점차 선거 전 평소 수준으로 회복된 바 있다”며 “무당층의 감소는 선거 직후 일시적 현상으로 보이지만, 향후 정당 구도 변화에 따라 달리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당선인 중 시·도정이 가장 기대되는 인물을 묻는 질문엔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15%),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12%),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11%) 등이 꼽혔다.
아쉬운 낙선자는 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7%),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5%),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4%)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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