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해 1.7% 득표율로 4위를 기록한 신지예 녹색당 후보가 "한 달만 더 있었으면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2위)를 이겼다"라고 밝혔다.
페미니스트 후보를 자처한 그는14일 방송된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한 달만 더 있었으면 제가 (득표율) 5%는 할 수 있었을 텐데. 선거 유세 기간이 2주라 짧았다"라며 "지금 이슈들이 많다. 남북관계 때문에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늦게 시작됐다. 시간이 더 길었다면 더 많은 표를 제가 가져올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4위를 했지만, 청소년들만 참여한 모의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신 후보는 "지금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있는지를 오히려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이번 시장선거 때 내보냈었던 평등의 가치, 혹은 소수자들을 대변하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에 젊은 분들이 젊은 유권자분들이 공감을 해 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국YMCA와 '18세 참정권 실현을 위한 6·13 청소년모의투표 운동본부'는 19세 미만 청소년 971명이 참여한 단체장·교육감 모의 선거에서 신 후보가 득표율 36.6%로 1위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페미니즘'을 전면에 앞세웠던 신 후보는 "녹색당이라고 하는 정당은 페미니즘이라는 가치를 정확하게 당의 지향가치로 두고 있다. 6개의 헌장을 전 세계에 있는 100여 개의 녹색당과 함께 공유하고 있는데. 그 헌장에 성평등, 페미니즘이라는 가치도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후보로서 저는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고 싶었다. 우리 사회 소수자들, 여성뿐만 아니라 수많은 소수자들을 배제해 왔고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다른 가치로 넘어가자고 말씀 드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어느 정도의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성취를 이루었으니 이제는 평등의 가치로 넘어가 보자. 그리고 특히나 세상의 절반인 여성들이 고통받고 있는 사회라면 우리는 더 행복한 사회로 나아갈 수 없다 이런 메시지를 드리고 싶었다"라며 "페미니스트가 정치인이 된다면 얼마나 사생활을 바꿀 수 있을지 그리고 얼마나 여성들의 일상을 바꿀 수 있을지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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