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5일 6·13 지방선거에서 선거 역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것과 관련, 국민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자유한국당 의원 50여명은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 앞 로텐더홀에 나란히 무릎을 꿇고 앉아 국민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무릎을 꿇은 의원들 뒤편에는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은 무릎을 꿇은 채 굳은 표정으로 바닥을 응시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당 쇄신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권한대행은 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것에 대해 “이번 선거는 사그라지지 않은 국민적 분노가 우리 당에 대한 심판으로 표출된 선거이다. 더 이상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준엄한 경고로 받아들인다. 많이 아프고 안타깝지만 국민 앞에 석고대죄 심정으로 수용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새로운 보수정당 재건 위해서 저부터 내려놓겠다”며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분열된 보수 통합 위해 바닥에서 헌신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은 새로운 가치와 민생 변화에 따라가지 못해서 몰락했다. 이제 우리는 처절한 자기 반성과 희생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책임과 희생이야말로 보수의 최대 가치”라며 “이제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노선과 정책의 대 전환을 시도해야 한다. 새로운 세상을 주도할 보수의 가치관을 새로 정립하고 당에 새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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