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총선 공천과 직결… 위원장 출신 靑비서관 거취 주목
비례의원에 신청 자격 부여 검토
2020년 총선 공천과 직결될 지역위원회 개편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역위원장 출신 청와대 비서관들과 비례대표 의원들의 거취 문제를 두고 사활을 건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8월 말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앞서 2년 임기의 지역위원장을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선출된 지역위원장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2020년 총선까지 임기를 보장받는 만큼 총선에서 해당 지역에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청와대 비서관들의 거취가 지역위원회 개편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를 인정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합류한 비서관들이 지역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한 바 있다.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 조한기 의전비서관 등이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이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에 근무하는 것도 큰 특혜라면 특혜인데 지역위원장 자리도 보장해주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당청 갈등의 불씨가 될 여지가 있어 조심스럽게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13명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은 이른바 험지 출마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이들에게 지역위원장 신청 자격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들에게도 지역위원장 신청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9월 초·중순경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예정대로 추미애 대표 임기 종료 전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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