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여세를 몰아 남북 경협을 뒷받침할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야당에 제안키로 했다. 북한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남북 철도 연결 등 다양한 남북 경협 아이디어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9일 남북 철도 연결을 주제로 한 당정 토론회에서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남북 경협 관련 입법과 예산을 종합할 수 있는 특위를 야당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협력기금 증액이나 남북 철도 연결 등 각종 경협 추진에 필요한 입법을 총괄할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안을 밝힌 것. 홍 원내대표는 이어 “북측의 각종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신속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홍 원내대표를 비롯해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인 민주당 송영길 의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여권에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이후 구체적인 남북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북-미 간 비핵화 논의가 본격화되지 않아 대북 제재가 여전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민간 투자를 약속한 만큼 선제적으로 경협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야당과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국회 남북특위 구성을 함께 논의하려고 한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야당이 이를 무작정 반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