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유시민 작가가 6·13 지방선거 이후 자유한국당의 현주소를 짚었다.
2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6·13 지방선거 후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 홍준표 전 대표의 ‘마지막 막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 교수는 “홍준표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마지막 막말을 했다”면서 홍 전 대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언급한 한국당 ‘인적 청산’ 대상에 대해 언급했다.
홍준표는 이 글에서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 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이상 정계에 둘수 없는 사람 ▲의총에 술이 취해 들어와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 ▲국비로 세계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 처럼 하루에도 몇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친박(친박근혜)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 받거나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 때 줏대없이 오락가락 하고도 얼굴·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하는 사람 등 9가지 유형을 인적 청산 대상으로 꼽았다.
박 교수는 “이에 대한 시중의 평은 두 가지다. 하나는 ‘틀린 말은 아니네’, 두 번째는 ‘끝까지 가면서도 구정물 뿌리고 가네’다”라며 “보수 입장에서는 웃픈(웃기다와 슬프다의 합성어) 현실이지만 어찌보면 자유한국당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꿔야 되는 건 틀림 없는데 보수혁명을 할 주체들이 과연 그런 의지와 능력이 있는가, 국민들이 과연 그들이 주도하는 변화를 믿을 수 있는가, 이게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 작가는 “(한국당이)북한하고 비슷한 거 같다. 혁명의 주체가 없다. 혁명을 하려 해도”라고 꼬집었다.
박 교수는 현실적인 대체인력이 없다는 게 딜레마라며 “국회의원들을 제외하고 다른 곳에서 새 집을 차려본 들 그게 무슨 정치적인 힘이 있겠는가”라며 “물론 다음 총선에 프랑스의 최연소 대통령 마크롱처럼 아예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신풍을 일으킬 수도 있겠지만”이라고 했다.
유 작가는 “기존 보수당을 교체할 새로운 보수 정당이라도 나오든가. 그런데 우리 선거 제도가 그렇게 되기가 어렵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전국 광역비례대표득표율을 보면 26%를 받았다. 이 정도면 1/4이 넘는 유권자의 지지를 받았으니까 당이 망한 것 아니지 않느냐. 그런데 왜 당을 해체하느냐. 이런 극단적인 행동들을 왜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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