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이날 오전부터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고인이 중앙정보부장(현 국가정보원장) 시절인 1962년 한일 국교 정상화 시절의 역할을 일제히 평가했다. 당시 일본을 방문한 고인은 고(故) 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 당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통해 무상 3억달러, 유상 2억 달러 등 총 미화 5억 달러 규모의 유·무상 경제 지원을 받는 틀을 정하고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의 길을 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교도통신은 “합의 사항을 담은 ‘김-오하라 메모’는 한일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은 지일파로서의 고인의 역할을 평가했다. 신문은 “1976년 한일 의원 연맹 초대 회장을 맡아 나카소네야스히로(中曾서根康弘) 전 일본 총리 등 일본 정치인들과 교류를 했고 2000~2004년에도 회장을 맡는 등 한일 간 가교 역할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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