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6·13 지방선거 전 KBS가 배우 김부선 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한 것에 대해 "연예가중계처럼 일방적 주장을 여과 없이 (방송)한 것은 선거법 위반 행위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KBS1 '저널리즘토크쇼 J' 공식 페이스북은 23일 이 당선인의 인터뷰를 선공개했다.
이 당선인은 지방선거 전 KBS가 스캔들 의혹이 일었던 김부선 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한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 당선인은 "지금 이 순간에 이 방송 취재조차도 사실은 경기도의 삶을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것 보다는 정말 소모적 주제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다는 것에 실망스럽다"라며 KBS를 비판했다.
이어 "지금 이 인터뷰조차 저는 하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하고 있다. KBS 무시했다가 어떤 피해를 입을지 모르니까"라며 "제가 피하는 장면 찍어서 내보내겠다 이런 태도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인터뷰를 합니다만 이 인터뷰조차도 사실 우리 도민들의 삶이나 경기도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될 시기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정말 자괴심이 들고 또 도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대한민국 최대 공영방송인 KBS가 정치적으로 매우 예민한 주제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다 드러나 있는 팩트를 단 한 개도 체크하지 않고 일방적 주장을 9시 뉴스에 다음 날 4번씩이나 반복 방송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예를 들면 특정인이 서울이 아니라 봉하마을에 있었다든지 전화를 했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것. 그런 이미 드러난 팩트만 한 번 훑어봤어도 그 주장이 있을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었을 텐데 단 한 번도 거기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연예가중계처럼 일방적 주장을 여과 없이 그것도 반복적으로 선거 하루 이틀 전에 집중적으로 한 것은 저는 언론의 중립성을 훼손한 것뿐만 아니라 저는 선거법 위반 행위라고 생각한다"라고 KBS 제작진 앞에서 작심 비판했다. '연예가 중계'는 연예계 소식을 전하는 KBS2 방송 프로그램이다.
앞서 10일 KBS1 '9시 뉴스'는 김부선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당선인과의 불륜 스캔들에 대해 김 씨는 "거짓이면 저는 천벌받을 것. 살아있는 제가 증인이다"라고 밝혔다.
또 2007년 12월 12일 찍힌 사진에 대해 "저를 태우러 와서 바닷가 가서 사진 찍고 낙지를 먹었다. 거짓말이 거짓말 낳는다. 이 사람 어떻게 수습하려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24일 밤 10시 30분 '저널리즘토크쇼 J'에서는 '김부선 스캔들' 보도에 대한 이 당선인의 입장, '이재명 인터뷰 논란'에 대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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