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별세에 대해 “실패한 인생이다. 가는 마당임에도 좋은 말은 못 하겠다. 징글징글했다”며 연이어 비난을 쏟아냈다.
황 씨는 23일~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7차례에 걸쳐 김 전 총리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언론은 애도 분위기를 억지로 조성하지 말라. 박정희시대가 그리운가. 독재가 그리운가. 아서라. 반역사적 행위를 멈추라”며 “정치인의 죽음은 개인적 죽음일 수 없다. 정치인은 죽음과 동시에 역사적 평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이다”라고 썼다.
이어 “김종필은 총으로 권력을 찬탈하였다. 독재권력의 2인자로서 호의호식하였다. 민주주의를 훼손하였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 말라. 이 자랑스런 민주공화정 대한민국의 시간을 되돌리지 말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마지막까지 평화와 통일을 방해한 사람이었다”며 “정말이지 징글징글했다. 이런 정치인의 죽음을 애도하라고? 그를 사랑했는가. 그의 그림자라도 남기고 싶은가. 그의 시대가 그리운가. 그의 시대를 칭송하고 싶은가. 그러면 애도하시라. 쿠데타와 고문과 인권유린과 독재와 분열과 냉전과 지역이기와 정치야합 시대의 종말을 고통스러워하시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정부가 김 전 총리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키로 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도 “이런 식이면 전두환이 죽어도 훈장 주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다. 직업 정치인들끼리야 그와의 애틋한 추억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사적 감정을 국가의 일에 붙이지 말라. 픙운의 정치인 어쩌구 멋을 아는 정치인 어쩌구.. 정치가 한량들 놀이판이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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