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발발 68주년인 2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반미(反美) 구호를 내지 않는 등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로동신문은 1면에 핵·경제 병진노선의 승리와 핵 실험 중지, 사회주의 경제건설에의 총력을 선언한 지난 4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을 강조하는 내용을 실었다.
지난해 6월25일 노동신문 1면에는 ‘미제의 북침핵전쟁도발책동을 단호히 짓부셔(숴)버리자’는 사설을 실었었다. 당시 신문은 “미제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북침전쟁의 불을 지른 때로부터 67년이 되었다”며 “오늘도 우리 겨레는 철천지원수 미제에 대한 치솟는 증오와 분노를 금치 못하며 복수의 피를 펄펄 끓이고 있다”고 썼다.
하지만 올해는 ‘반미공동투쟁월간’ 언급이 없었다. 이날 신문 4면에도 6·25 전쟁 관련 기사 3편이 게재되긴 했지만 미국에 대한 적개심보단 김일성 주석과 참전용사, 전쟁을 지원한 부녀자를 기리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6면에는 ‘역사적인 조미(북미)수뇌상봉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계속 보도’란 제목으로, 북미정상회담을 환영하고 높이 평가하는 외신 보도를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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