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바른미래당의 원내대표 선거 도중 투표용지에 잉크가 번져 재투표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관영 의원과 이언주 의원이 후보로 나선 원내대표 선거를 진행했다.
소속 의원 30명 중 26명이 차례대로 투표에 참여했고, 오후 3시20분께 개표가 시작됐다.
그런데 개표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투표용지에 찍은 도장의 잉크가 용지를 반을 접을 때 반대 쪽에 묻어 누굴 찍었는지 불분명하게 된 것.
투표에 사용된 용지가 잉크를 흡수하는 종이가 아니어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수의 투표용지에서 이같은 현상을 발견한 선관위는 재투표를 결정했다.
이 때문에 투표 직후 개인 사정으로 먼저 자리를 떴던 의원들은 도로에서 재투표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국회로 복귀해야 했다.
투표는 볼펜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는 방식으로 다시 진행됐고 그 결과 김 의원이 과반을 득표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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