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대통령비서실장 직속 3곳의 비서관 인사도 단행했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들을 향후 정국 구상에 맞춰 이동시키면서 친정체제를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서관 인사에서는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사진)이 공석인 정무비서관으로 이동한 것이 가장 주목을 끌었다. 송 비서관은 대선 전 댓글 조작사건으로 구속된 드루킹을 만나고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200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민정수석실에 자진 신고해 드루킹 특검에서 소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송 비서관을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제1부속비서관 대신 물리적 거리가 있는 정무비서관으로 옮긴 것을 두고 특검 수사로 인한 청와대와 송 비서관의 부담을 덜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의전비서관에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보좌해온 김종천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이 승진 기용됐다. 한양대 출신으로 임 실장과 대학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김 비서관은 지난해 대선에서 캠프 내 핵심조직인 ‘광흥창팀’의 총무로 문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제1부속비서관에는 조한기 의전비서관을 임명했다. 2012년과 지난해 대선에서 모두 문 대통령을 도운 조 비서관은 4월 남북 정상회담 등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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