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김영환·김부선 직접 고발 아니라 비겁? 법적으로 차이 없어”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6월 27일 09시 36분


사진=동아닷컴DB
사진=동아닷컴DB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 직접 고소가 아닌 캠프를 통한 고발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비겁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캠프 측은 “친고죄나 반의사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며 반박했다. 앞서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은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와 김부선 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처벌해 달라며 검찰에 고발햇다.

백종덕 가짜뉴스 대책단장은 26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고소든 고발이든 결국에는 수사 의뢰이고, 수사의 단서가 되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가지고 뒤에 숨었느냐, 비겁하다 등 이렇게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단장은 “일단은 고발인이 조사에 나갈 일은 직접적으로 없을 것”이라며 “적극 협조하겠다는 표현은 애매합니다만, 수사에는 협조를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백 단장은 김영환·김부선 고발장의 핵심 쟁점에 대해 “2009년 5월 23일 전후로 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계서 서거하셨을 때 이재명 당선자가 김부선 씨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전화를 해서 옥수동 집으로 가라고 했다, 거기서 밀회가 이루어졌다 등 이런 게 사실처럼 계속 논의가 됐는데 그게 다 거짓이라는 것”이라며 “거짓을 공개하면 그건 당연히 허위사실 유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이번 고발에서는 그 부분만을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전 후보가 주장하고 있는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김부선 씨 간 사과문 대필 의혹에 대해서는 “사과문 대필인지 아닌지 이 당선인은 모르는 것이고, 나와 있는 자료를 보면 주진우 기자도 김부선 씨가 먼저 전화를 한 것으로 인정한 걸로 보인다”며 “그래서 이 부분은 검토 중에 있다. 만약 추가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이 부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향후 추가 고발 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단장은 스캔들 의혹 외에도 이 당선인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지난 10여 년 동안에 발생한 일들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사실관계를 증명하고, 증거자료를 구비하는 이런 과정에 있다”며 “어느 정도 정리는 다 된 상태다. 조금 더 깊게 검토를 해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상황인지 아닌지 (확인하는)그 과정에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백 단장은 여배우 스캔들 외 이 당선인엔게 제기된 의혹들과 관련한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고소·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 또는 김부선 씨가 사과를 할 경우, 합의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제가 말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