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반기 원구성 협상 돌입…원내대표 모임, 시작부터 기싸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7일 18시 14분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상 협상을 위한 4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7일 첫 모임을 했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만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협상을 마친 뒤 “내일부터 원내수석부대표들 간 실무 협의를 하기로 했다”며 “원구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뒤 7월 임시국회 날짜를 잡아야 하는데 명확하지 않으니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늘은 세부적인 논의는 하지 않고 상대 패를 읽으려고 눈치작전만 벌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의석수를 고려해 18자리인 상임위원장을 8·7·2·1(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정의의 의원모임) 비율로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20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당시 여당이었던 한국당이 야당인 된 만큼 운영위원장과 정보위원장의 민주당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이날 “마지막 남은 국회 권력과 입법부 기능마저도 민주당이 독식해버린다면 제대로 된 비판과 견제를 할 수 없다”며 쉽게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바른미래당과 평화와정의의 의원모임도 여당을 견제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여당이 책임감을 갖고 임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고 평화와정의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과거 바람직하지 못한 관행을 뛰어 넘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원구성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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