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혁신성장본부 워크숍에 깜짝 등장해 직원들에게 “사무실에 아무도 없어도 좋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재부가 개최한 혁신성장본부 워크숍에 예고없이 참석한 김 부총리는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들어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낮은 자세로 긴밀히 소통해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일하면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다”며 “민간부문의 혁신성장 뿐 아니라 정부 내 실질적 변화도 시작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 축구선수들이 열정과 근면으로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에서 독일을 이겼 듯 혁신성장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우리 직원들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부총리의 이번 행보는 정부 경제부처가 규제혁신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성장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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