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지난 23일 별세한 고(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고 빈소에 조문하지 않기로 결정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무서운 분 같다”고 말했다.
28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김 전 총리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 작가는 “(김 전총리에 대해)고맙게 생각하는 것보다 원망스러운 게 너무 많으니까 저는 조문을 안 간다”면서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김 전 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는 결정을 내림과 동시에 문 대통령은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 좀 재미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유 작가의 말에 박형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 (개인)은 유 작가와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다만 한국 현대사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큰 흐름을 통합하고 포용해야 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문 대통령은 과거 양 측면에 기여를 한 분들에 대해서는 국가적으로 평가를 해주는 것이 온당한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유 작가는 “박 교수님은 문 대통령에 대해 진짜 좋게 해석하신다”며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좀 무서운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유 작가는 “논리적으로만 보면 보수 쪽에서는 선호하고 진보쪽에서는 안 좋아하는 정치인이 고인이 되셨는데, 대통령으로서는 모든 국민의 의견과 감정을 껴안으려고 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해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자기 지지층에 대해서는 말은 안하지만 양해해 달라고 한 것”이라며 “무섭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박 교수가 “무서운 게 아니라 온당한 대통령으로서 책무다. 대통령이 어떻게 자기 지지층만 바라보고 국정을 운영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유 작가는 “보수 쪽에서는 훈장 추서를 정부가 거절했어야 할 말도 많고 좋을 텐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유 작가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유 작가의 후임으로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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