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달 30일에 치러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딸 서재현 씨 결혼식을 축하하면서도 "청첩장을 내고 결혼식을 해야 하나"라고 슬쩍 꼬집었다.
박 의원은 2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해 "추 대표의 딸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몰라서 못 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 의원은 추 대표가 지방선거 승리 후 "재임 중 연정 가능성 0%"라고 말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진행자가 "추 대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 중 단 둘이 식사를 해야 한다면 누구랑 하겠느냐"라고 묻자 박 의원은 고민하지 않고 추 대표를 꼽았다. 박 의원은 "추 대표랑은 100번은 (식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자가 추 대표에게 영상 편지를 남겨달라고 제안하자 박 의원은 "이제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지만 대표하시면서 대선, 이번 지선도 압승했기 대문에 여유를 갖고 야당을 품는 좋은 정치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에서는 추 대표 딸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냐'라고 묻자 "오늘 신문 보니 아무도 안 갔더라"라며 "그런데 집권 여당의 대표가 청첩장을 내고 결혼을 해야 하는가? 우리 지도층이 생각해볼 만한 문제다"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낮 서울 성북동 삼청각에서 추 대표의 딸 서재현 씨의 결혼식이 열렸다. 결혼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화환 하나만 놓여 있었다. 앞서 추 대표 측은 청첩장에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라고 했다.
결혼식에는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범계, 박영선, 유승희 등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정부 측 인사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상곤 교육부, 김부겸 행정안전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조명균 통일부, 박능후 보건복지부, 김영주 고용노동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장관급인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야당 인사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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