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김부선 스캔들, 적절할 시점에 밝힐 것…필요하면 법정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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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3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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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방송인 김어준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 씨의 스캔들 의혹에 관해 입을 열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에게 "한달동안 친문(친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시달리고 있다. 왜냐하면 2010년에 김 씨의 인터뷰인 '성남가짜총각' 문제를 최초로 이슈화시킨 게 김어준이라는 걸 국민들이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어준은 "상대(인터뷰에서 김부선이 언급한 정치인)가 특정되지는 않았다"라고 지적하자 하 의원은 "내용을 읽어보니 김 씨가 실명을 이야기했더라. 그 실명을 당시 김어준이 들었고, 그 실명이 이재명 지사가 아니냐. 오늘 한 말씀 해달라"고 했다.

김어준은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이와 관련해 자신의 방송에서 어떠한 입장도 밝힌 바 없다.

김어준은 "(방송) 나오시면 그 이야기할 줄 알았다. 당시 인터뷰에서 들었던 이야기는 인터뷰에 다 들어있고 우선. 전후 사정은 인터뷰에 쓰여 있는 그대로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당시 쓸 수 있는 만큼 쓴 거고. 그게 김 씨 요구이기도 했고. 한참 지나서 이재명 지사 쪽 주장도 알게 됐다. 양쪽의 주장을 듣고 나서 제 판단은 사실 제가 3자로서 현장을 목격한 건 아니니까. 제 판단이 있을 수 있지 않냐. 제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시점에 밝히겠다"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이 "이 지사한테 확인했다는 건 실명을 들었다는 거냐?"라고 묻자 김어준은 "그게 아니고 몇 년 후에 이 지사가 거론된 거다. 제가 이걸 왜 이렇게까지 밖에 말을 못 하냐면 법적 공방이 있지 않나. 제가 아마도 그런 자리에 가서 발언을 할 상황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이에 하 의원이 "법원 출두도 생각하고 있는 거냐?"라고 묻자 김어준은 "필요하다면 그럴 수 있지 않겠나. 적절할 때 알아서 하겠다. 제 걱정은 안 해주셔도 된다.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그때 상황은 어땠고 그 이후에 상황은 어땠고 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2010년 11월 11일 보도된 한겨레의 '김어준이 만난 여자' 인터뷰에서 김 씨는 한 정치인과의 스캔들을 언급했다.

김 씨는 "총각이라는데 그 인생 스토리가 참 짠하더라고. 인천 앞바다에서 연인들처럼 사진 찍고 지가 내 가방 메주고 그러면서 데이트했지. 어머, 대선 안 바쁘세요, 하니까 하나도 안 바쁘대.(폭소) 그러고서는 같이 잤지 뭐. 며칠 안 가서. 난 그때 급했으니까. 그렇게 나한테 적극적인 남자는 없었어. 진짜 행복하더라. 다 지난 일이지만 그땐 고마웠어. 여자로서"라며 "그런데 그 xx가 다음날 아침에 내가 해 주는 밥이라도 먹고 가는 게 내 시나리오인데 바로 옷을 주섬주섬 입는 거야. 그래서 내가 농담처럼 여우 같은 처자와 토끼 같은 자식 있는 거 아니에요, 했는데 답이 없네. 하늘이 무너지는 거지. 유부남이었던 거야, 발소리도 안 내고 도망가더라고"라고 말했다.

뒤에 김어준은 "이어 이후 갖은 곡절로 이어지던 줄거리는 그 '남자'로부터 다시는 정치하지 않겠단 약조 받는 것으로 마무리되나 싶다가 결국 그 '남자'가 지난 지방선거 출마해 당선됐단 걸로 맺음 된다. 듣고 보니 유명 정치인이다. 하지만 실명은 내지 말란다. 그가 가진 권력으로 자신을 괴롭힐 거라고. 그저 말하지 않고선 억울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했단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재명 선대위 가짜뉴스 대책단'은 지난달 26일 스캔들을 언급한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와 김부선 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서울 동부지검에 고발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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