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부엉이모임=권력 중독자 모임…지지율 높은 文을 왜 지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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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5일 13시 28분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블로그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블로그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친문(친 문재인) 의원 중심의 '부엉이모임'에 대해 "당권을 잡기 위해 모인, 두고두고 국회의원을 해보겠다는 권력 중독자의 모임"이라고 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부엉이모임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모였다 한다. 좀 많이 이상하다. 문 대통령의 70% 지지율이 꺾인 것이 뉴스가 될 정도인데 왜 문 대통령을 지켜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르지만 문 대통령이 지켜주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나 상태라는 건가? 결국 이 말은 부엉이가 올빼미한테 당하지 않으려고 문 대통령한테 지켜달라는, '우리 여기 있쓰'하고 외치는 요새 아이들 말로 '관종모임'이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또 야권에서도 하필이면 '부엉이냐?' 하는데 제가 보기엔 일부러 부엉이라고 한 것 같다. 즉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까지 해서 '친노-친문'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뼈대와 그 세습'을 암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국민들은 먹고살기 어려워 힘들고 고단한데 '부엉이'들이 당권을 잡아야한다고 '내가 부엉이다'하면서 대표 출마 선언을 하지를 않나, '진박감별'과 '진영논란'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그 기억이 어제 일 처럼 생생한데..."라며 "결론, 부엉이모임이란? 집단기억상실증에 걸린 국회의원들이 당권을 잡기 위해 모인 두고두고 국회의원을 해보겠다는 권력중독자의 모임"이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부엉이모임'에 대해 "권력과 패권 추구 집단이 전혀 아니다"라며 "4일 공식적으로 해산을 결정했다. 밥 먹는 모임이기 때문에 해산도 되게 쉽다"라고 밝혔다.

황희 민주당 의원도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저 밥 먹는 모임"이라며 "시간이 더 지나 문재인 정부가 어려운 시기가 오고, 모두가 등 돌리는 순간에도 정권 창출에 앞장섰던 사람들이 다시 나서서 힘이 되어주자는 것이 모임의 취지였다"라고 설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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