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홍준표, 잉크도 마르기 전에…‘정계 복귀’ 운운 책임 정치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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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1일 13시 39분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의 4선 중진인 정우택 의원은 11일 당의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준표 전 대표가 정계 복귀를 시사한 것과 관련, “12월 복귀 의사를 운운하는 것은 책임정치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정당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방선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분이 잉크도 마르기 전에 12월 복귀 의사를 운운하는 기사를 봤다. 이것은 책임정치에 어긋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방문 소식을 전하며 “연말까지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복귀 의지와 함께 그 시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또 홍 전 대표는 11일자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정계 은퇴 여부에 대해 “내가 한국 정치판에서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는 판단이 설 때 하는 것이지 선거에 졌다고 정계 은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총선에는 절대 안 나간다"면서 차기 대선 도전 의사를 묻자 “급변하는 세상에 그런 질문은 ‘난센스’”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와 관련, “당 운영은 전혀 민주적이지 않았다. 전직 대표의 품격 없는 언동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많은 분들이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궤멸 위기에 빠진 당에 대해 우리의 책임을 함께 통감하면서 앞으로는 분명한 책임정치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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