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인 홍익표 의원은 12일 여성 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천주교의 성체(聖體)를 훼손한 사진이 올라와 파문이 확산한 것과 관련, “페미니즘 전반에 대한 과도한 공격으로, 또 다른 증오나 차별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저도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성체훼손이 얼마나 중대한 문제인지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가톨릭을 비롯한 종교계가 우리 사회의 증오와 차별, 무분별한 혐오에 대해 성찰하고 우리 사회와 국민 통합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계기로 삼는 게 낫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또 “한국 사회에서는 그동안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부추기는 접근 방법이 반공주의와 색깔론이었는데 그게 힘을 잃어가자 인종, 종교, 출신 등 또다른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면서 불화를 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 사회에서 극우주의가 본격화한 사례를 보면 인종, 출신 지역 등을 기반으로 한 차별과 혐오가 확산되면서 그 사회의 안정과 민주주의가 훼손됐다”며 “사회적 통합과 관용의 사회를 위해 각계각층이 좀 더 이 문제를 둘러싼 높은 수준의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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