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이날 여야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총 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국회법에 따라 문 의원은 무소속이 됐으며 2020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한다.
1945년생인 문 국회의장은 경복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행정고시에 합격했지만 학생운동 경력이 문제가 돼 임용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1980년 고(故)김대중(DJ) 전 대통령에 발탁돼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김 전 대통령의 외곽 청년 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중앙회장을 3차례 역임했다. 이후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발을 들여 제15대는 낙선, 제16대부터 내리 5선을 했다.
문 국회의장은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이자, 노무현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 '친DJ계'이자 '친노'로 불린다. 또한 여야 여러 인사와 친밀해 계파색은 뚜렷하지 않지만 범 친문(친문재인)계로도 묶인다.
문 국회의장의 별명은 '포청천'이다. 당이 위기에 처할 때면 구원투수 격으로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하며 당을 다잡아왔다. 2013년 1월 대선 패배 당시 당(민주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넉달 간 당을 이끌었다. 2014년에도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을 이끌기도 했다. 또 '겉은 장비 속은 조조'라는 평가도 받는다. 외모는 장비를 닮았지만 정국을 꿰뚫어보는 시각과 난관을 돌파하는 정치감각은 조조에 뒤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가족은 부인 김양수 씨와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특히 배우 이하늬의 외삼촌인 사실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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