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이 "북한의 비핵화가 사람들이 바라는 것보다 긴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 "좋은 일이 일어났고 느낌이 좋다"면서도 "해결 과정은 긴 과정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일괄타결 프로세스'를 강조해온 모습에서 벗어나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래 걸리는 과정에도 익숙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 정책 성과에 대해 "북핵 실험과 미사일·로켓 발사도 없었고 일부 현장은 폭파됐다. 내가 (싱가포르로) 떠나기도 전에 인질들이 돌아왔다"며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좋은 느낌이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최근 방북(6∼7일)을 두고 '빈손 방북' 비판이 나온데 이어, 12일 공개한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의 친서에도 '비핵화'한마디가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비핵화 과정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회의론을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