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과정에서 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사진)이 다음 달 25일 열리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과 후보 단일화 논의를 해온 친문(친문재인) 핵심 전해철 의원은 이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김 의원 측에 힘을 실어줬다.
김 의원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유능한 경제 당 대표가 되겠다. 탐욕의 정치가 아니라 솔선수범,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치로 2020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제 당 대표’를 수차례 강조하면서 “당 대표와 총리, 대통령비서실장이 참여하는 당정청 정례회의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4선인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 교육부총리를 지낸 바 있다. 이날 김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에는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박광온 의원과 안규백, 유승희, 서영교, 윤후덕 의원이 참석했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실현하기 위해 출마를 고심했다. 그러나 제가 반드시 당 대표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김 의원과 친문 후보 단일화 논의를 해온 끝에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김 의원과 함께 또 다른 친문 주자인 최재성 의원을 상대로 불출마를 권유 중이라고 한다.
전대 후보 등록(20, 21일)이 다가오면서 유력 주자인 이해찬 의원(7선)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4선)도 곧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설훈 의원과 이인영 의원은 17일 오전 후보 단일화의 최종 담판을 지을 계획이다. 이종걸, 박영선, 송영길, 김두관 의원도 17, 18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