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을 혁신할 비상대책위원장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64·사진)가 내정됐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3주간의 비대위 준비위 논의와 오늘 의원총회에서 모은 총의를 바탕으로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 내정자로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김 대행의 요청을 받아들여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한국당은 17일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10일 신동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당과 보수 정치권은 새로운 가치를 제시해 미래적 이미지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면서 “역사에 뒤처진 집단이 아니라 앞서가는 집단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혁신의 방향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정책실장을 지낸 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다. 하지만 학교로 돌아간 후에는 진보 진영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보수 진영의 주목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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