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친노 향해 “노무현 정신 왜곡 마”…전재수 “누가 누구더러!”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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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7일 15시 14분


자유한국당은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전국위원회에서 전국위원 만장일치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추인했다. 사진=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자유한국당은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전국위원회에서 전국위원 만장일치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추인했다. 사진=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노무현 대통령을 입에 올리지 말라’는 일부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의 지적에 “그건 노무현 정신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받아치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누가 누구더러 노무현 정신 왜곡이라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노무현 키즈’로 불리는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병준 위원장님!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이니 당신의 탐욕 따라 박근혜 총리 제의도 수락하고 비대위원장도 맡을 수 있다. 다만 노 대통령님을 입에 올리지는 마시라는 이야기”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이어 “그냥 그쪽 일 잘 하셔서 건강한 야당 만들어주시면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말씀만 더 드리겠다”면서 “노무현 정신 왜곡,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자유한국당 비대위를 통해서 어떤 게 노무현 정신인지 잘 보여주시기를 기대하겠다. 꼭 보여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 의원은 16일 김 위원장을 겨냥해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함께 일했던 사람으로서 김병준 교수를 너무 잘 알기에 한 말씀 드린다”며 “그쪽 일 하면서 당신의 출세를 위해 노 대통령님을 입에 올리거나 언급하지 말아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당신의 그 권력욕이 참 두렵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다음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전국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건(노 전 대통령을 입에 올리지 말라는 건) 노무현 정신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노무현 정신은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이다”라고 말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장과 부총리 등을 지낸 김 위원장은 ‘대척점에 서게 됐다’는 기자들의 질문엔 “대척점으로 보지 말고 서로 좋은 경쟁관계이자 보완하는 관계로 봐야한다 서로 보완하는 관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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