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헬기 조종사 “해병대 헬기 추락, 날개 떨어졌다면 분명한 기체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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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8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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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가 추락해 해병대원 5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민간 헬기 기장 출신 A 씨는 ‘기체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했다.

A 씨는 17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헬기 사고 원인은) 크게 기체결함, 인적 요인, 기상으로 구분된다”며 “(이번 사고처럼) 꼬리날개라든지 메인 날개가 떨어졌다고 하면 그건 분명히 기체결함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는 조사 결과 나오지 않았고, 제가 보지 않았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장은)지상에서 충분히 시동 전에 점검을 하고 시동을 건 후에도 점검을 하는 부분이 많다. 기계적으로 경고하는 이런 걸 다 점검하는데 이륙할 때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이륙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A 씨는 “헬기가 처음에 나올 때는 검증이 덜 돼 있다. 헬기 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 검증을 하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며 “기계의 오랜 검증이 됐느냐와, 조종사가 항공기 원리와 규정을 지켰냐 안 지켰냐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전날 국산 전투 헬기 수리온을 해병대용으로 개조한 ‘마리온’이 활주로에서 정비를 마치고 시험 비행을 하던 중 지상 10미터 상공에서 추락했다. 이 헬기는 메인 로터(회전 날개)가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한 해병대 승무원 6명 중 5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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