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양승태 대법원이 로비 위해 내 친척 동원? 돼지 눈엔 돼지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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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8일 10시 29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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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18일 양승태 대법원이 상고법원 입법 로비를 위해 자신의 친척을 동원하려 했다는 보도와 관련, “문재인 정부 내내 지난 정부 먼지 털다 끝날 것 같다.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상고법원 로비를 위해 법관인 저의 친척들까지 동원했다고 한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전임자를 잡기위해 내부 보고서를 까발리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17일 한겨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문건에 “검찰 출신으로 상고법원에 비판적이었던 김 의원을 설득하기 위해 그와 친척 관계인 민일영 대법관과 정형식장판사를 ‘키맨’으로 지정해 ‘친분 관계를 활용한다’는 내용이 여러 차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정형식 부장판사와 민일영 당시 대법관(현 사법연수원 교수)은 김 의원의 이종사촌 매형이다.

또 “양승태 대법원이 이런 두 사람의 관계를 상고법원 입법 로비에 활용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실제 로비가 이뤄졌는지 확인되진 않지만, 의도 자체만으로도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저는 사촌매형들로부터 어떠한 부탁도 받은 적이 없다. 자존심 하나로 먹고사는 그분들이 사촌처남에게 법통과 부탁하고 그러지 않는다”며 “제가 누가 시킨다고 할 사람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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