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비대위원장 “골프 접대? 초대 받아…비용 얼마 들었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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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8일 11시 15분


자유한국당은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전국위원회에서 전국위원 만장일치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추인했다. 사진=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자유한국당은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전국위원회에서 전국위원 만장일치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추인했다. 사진=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과거 강원랜드에서 골프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접대라고 하기엔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정식시합을 하기 전에 사회각계각층 여러 명을 초대하는데 초대받아 갔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에 대해 알 수가 없다”며 “그냥 상식선에서 골프 프로라운드에서 골프를 한번 하고 오는 정도인데 그 비용이 김영란법이 규정하는 범위를 넘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제가 그 기사를 봤지만 당시 대회를 주최했던 대표가 (김영란법)범위를 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것도 저는 모른다”며 “그래서 한번 기다려달라. 어느 쪽이 옳을지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했다.

앞서 강원지방경찰청은 김 위원장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내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교수 신분이었던 지난해 8월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의 초청으로 100만 원이 넘는 골프 접대와 기념품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내용을 제보받은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에 대해서 직무 관련 여부와 기부·후원·증여 등 그 명목과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김 비대위원장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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