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년여 만에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데 대해 정의당이 "마땅하고도 당연한 판결"이라고 밝혔다.
최석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억만금을 갖다 준다고 해도 불귀의 몸이 된 가족들이 돌아올리는 만무하다. 기나긴 싸움에 지친 세월호 유족들에게 이번 판결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기원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지 4년 하고도 3개월이 넘었다. 이 같은 대형 참사가 국가의 책임이라는 것을 인정받는데 길고도 긴 시간이 걸린 것이다. 영문도 모른 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야 했던 유족들에게 지난 정부와 그 일당들은 잊으라, 참으라 강요해 왔다. 그러나 어떤 압제도 가족을 잃은 슬픔을 이길 수는 없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촛불혁명의 시작은 세월호였다.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국민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자격없는 대통령을 내쫓았고,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냈다. 그 거대한 물결 속에서 이번 판결이 이뤄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판결은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아주 당연한 의무를 확인한 것이다. 그리고 국가의 책임을 확인한만큼 책임소재를 명백히 가려 국민이 숨져가도록 방조한 큰 죄를 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30부(이상현 부장판사)는 이날 전명선 4·16 세월호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유족들이 국가와 청해진 해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희생자 1명당 위자료 2억 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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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9 13:27:05
그만 했으면 한다! 한도 끝도 없이 울궈먹겠다는 정치판의 저질스런 뻔뻔함에 한줌 남은 애국심마저 흔들린다. 국민 모두가 당신들 입맛과 수준에 맞춰 같이 어깨동무하고 춤추며 살만큼 조악한 저질만 있는게 아니다. 나라가 건강하게 앞으로 나아가는데 기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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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9 13:27:05
그만 했으면 한다! 한도 끝도 없이 울궈먹겠다는 정치판의 저질스런 뻔뻔함에 한줌 남은 애국심마저 흔들린다. 국민 모두가 당신들 입맛과 수준에 맞춰 같이 어깨동무하고 춤추며 살만큼 조악한 저질만 있는게 아니다. 나라가 건강하게 앞으로 나아가는데 기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