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MB·朴 대통령 만든 건 국민”…안민석 “김병준 인식, 위험·국민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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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9일 14시 11분


(왼쪽부터)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안민석 민주당 의원.
(왼쪽부터)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안민석 민주당 의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한국당이 배출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가 있는 것과 관련해 "두 분만의 잘못이라고 보면 안 된다"면서 "그 대통령을 만든 사람은 우리(국민)고, 좁게 보면 한국당"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국회 한국당 대표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가게 된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묻자 "우리 역사의 굉장한 아픔이라고 생각하고, 잘했다 잘못했다 보다는 그 원인을 찾아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명박·박근혜 구속이 국민 책임? 김 위원장의 인식이 수숫대 끝에 앉은 잠자리처럼 위험해 보인다. 그럼 국정농단도 국민 책임이라는 것인가? 국민을 호구로 보지 마시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김 위원장의 한국당 비대위원장 수락과 국민 폄하 발언을 보며 고(故) 노무현 대통령은 뭐라 하실까"라고 덧붙였다.

원조 친노(친 노무현) 인사로 분류됐던 김 위원장은 2002년 노무현 캠프의 정책자문단장을 맡았었고, 노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 정무분과위 간사를 거쳐 참여정부 출범 후 대통령 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04년 6월, 청와대 정책실장 자리에 올라 지난 2006년 5월까지 참여정부의 정책 브레인 역할을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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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18-07-19 17:51:42

    말의 함의나 진의나 깊이와는 관계없이 말장난으로 정치판을 바닥수준으로 끌어 내리는, 청치혐오를 부추기는 일체의 저열한 정치 함정 에 말려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2018-07-19 17:46:36

    뭐라고 하시긴 빠들의 생각이 그런거고, 아닌사람들은 아닌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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