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이해찬, 총리까지 한 분이…‘친문 충성 경쟁’ 대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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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0일 13시 26분


이해찬 당 대표 출마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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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20일 ‘친노(친노무현) 좌장’ 격인 더불어민주당 7선의 이해찬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것과 관련, “그 진정성은 이해가 되나 꼭 본인이 나서 ‘레트로 친노’를 ‘친문(친문재인)’과 엮어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정치 폭염주의보 1, 2탄 발효!’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정치는 미래를 위한 전진인데 결국 ‘과거를 위한 후진’이 될 수밖에 없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더위보다 더 짜증나는 것은 ‘정치’라고 운을 뗀 뒤 ‘정치 폭염주의보 1탄’으로 이 의원의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꼽았다.

그는 “출마 변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고 한다. 일리는 있다. 가장 믿었던, 그리고 유일한 힘이었던 지지율이 내리꽂기 시작하니까. ‘남북단일팀’처럼 일시적 이슈가 아니라 ‘심각한 바닥경기’라는 점에서 올라갈 가능성이 별로 없다. 남북관계도 실체 없이 붕 떠있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치르면 사람이 다 이상해진다’는 본인의 명언(?)처럼 ‘진흙탕 대표경선’을 하다보면 눈꼴사나운 ‘친문 충성 경쟁’이 아주 대단할 것”이라며 “게다가 총리까지 하신 분이?”라고 이 의원의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이어 ‘정치 폭염주의보 2탄’으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북 한 달 살이’를 꼽았다.

박 시장은 이달 초 3선 취임 직후 “서울시장의 힘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시장실을 옮기겠다”며 “먼저 강북에서부터 시민들과 기거하며 동고동락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 시장은 강북구 삼양동의 옥탑방에서 다음 달 18일까지 기거하면서 현장에서 지역 문제의 해법을 찾고, 강남·북 균형발전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이 머무는 곳은 1층짜리 단독주택 위에 얹혀 있는 2층 옥탑방으로 방 2개짜리 9평(30.24㎡) 규모다. 에어컨은 따로 놓지 않기로 했다. 이 옥탑방의 한 달 월세는 200만 원으로, 서울시 예산으로 지급한다.

전 전 의원은 이에 대해 “다음 ‘대선’에 마음이 홀딱 가있는 박원순 시장. 이제 ‘옥탑방 체험’을 통해 몸까지 옮기나 보다”라며 “그 이름하여 ‘서민체험’! 그리고 한달 월세 200만 원은 서울시민 세금으로!”라고 질타했다.

그는 “아무리 3선 시장이지만 ‘서민의 삶’이 어떤 것인지 까맣게 까먹었나 보다. 폭염이 지글지글 타오르는 ‘옥탑방’에서 세금 200만 원 들여 한달을 살아봐야 ‘서민들의 삶’이 어떤지를 알 수 있나”라며 “대개 서울시민들은 ‘서민의 삶’을 살고 있거나 절대 잊어버릴 수 없는 ‘고생했던 서민’이었다. 그런데 3선 하면서 시민 세금으로 시원하고 넓은 집에서 살다보니 ‘살아봐야 안다’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것도 수업료 200만원이나 들여서”라고 비꼬았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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