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아이콘’ 노회찬 의원(61)가 23일 투신자살 하면서 정의당은 유무형의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됐다.
당장 민주평화당과 함께 공동 교섭단체(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를 구성 중인 정의당은 노회찬 의원의 사망으로 교섭단체 지위(20석에서 19석으로 줄어듦)를 잃었다.
아울러 정의당은 ‘얼굴’을 잃었다. 노회찬 의원은 정의당이 대중정당으로 외연을 넓히는데 가장 앞장서온 인물. 각종 TV 토론에 출연해 재치 있고 논리적이며 대중 친화적인 언변으로 큰 인기를 얻어 정의당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정치를 주제로 한 방송 출연도 활발하게 했다. 한 때 정의당원 이었던 유시민 작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과 함께 진행한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 유시민 작가에 이어 출연한 ‘썰전’등이 대표적이다. 그 덕에 최근 정의당은 창당 후 처음 정당지지율이 10%대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그랬던 ‘간판스타’ 노회찬 의원이 비록 대가를 약속하거나 청탁 받은 바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정치자금 수수를 인정하고 목숨을 끊음으로써 정의당은 교섭단체지위 상실과 함께 가장 큰 대중 소통 창구를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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