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쟁상대인 이종걸 의원에 대해 "아주 타고난 반골 기질이 있다"라며 "과연 문재인 정부에서 타고난 반골 기질이 조화를...(이룰지)"라고 우려했다.
민주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의원, 박 의원, 김두관 의원은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 의원은 "제가 제일 정치를 했던 가장 기억에 남는 한 1년이 있는데 그때 저는 당시 문재인 대표(2015년 2월~2015년 12월)를 힘들게 해서 사실 이꼴이 됐다"라며 "문재인 대표 시절 제가 원내대표(2015년 12월~2016년 5월)를 했다. 그때 성과도 좀 있었는데, 그걸 말씀드리기 면구스럽지만 원내대표 후반 때 이미 총선 분위기였는데 새누리당에게 (의석수를) 거의 3분의 2를 주는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시절 당무를 거부하며 당시 문재인 대표와 마찰을 빚었다.
이어 "그때 제가 국정원 테러방지법을 하나의 계기로 해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필리버스터를 시작해 주도권을 사실 잡았다"라며 "그래서 그 이후에 '당이 뭘 하는구나'라는 느낌을 국민들한테 줬다. 그래서 사실 저는 그때 3분의 2에서 거의 반반, 또는 우리가 총선을 이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감히 자부한다"라고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이 의원이 문재인 대표님이 당 대표 하실 때 원내대표를 하셨는데 그때 박차고 나가신 것이 악의로 그랬다고는 생각은 안 한다"라며 "악의가 있는 분은 아니다. 그런데 아주 타고난 반골 기질이 있다. 야당을 할 때 상당히 빛났던 측면이 있는데 과연 문재인 정부에서 타고난 반골 기질이 그만큼 조화를... (이룰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의원은 "비가 아주 세차게 오는 날이었는데 원내대표로서 종각에서 갑자기 연설을 하는 게 아니라 피아노를 치시는 거다. 저는 이종걸 선배님을 좋게 보는데 그 국면이 한참 싸웠던 국면인데 약간 제 나름대로는 엇박자랄까?"라고 말했다.
2015년 11월 6일 당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규탄대회에서 피아노를 연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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