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추모제 중계] 박중훈 “故노회찬, 신념 갖고 초지일관 일생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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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6일 2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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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의당TV캡처
사진=정의당TV캡처
배우 박중훈(52)은 26일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추모제에서 노 원내대표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중훈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노회찬 원내대표 추모제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중훈은 “저는 노회찬 의원님을 유권자이자 팬으로 알았다”면서 “14년 전에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후 형님·아우하면서 참 잘 지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박중훈은 “평소 노회찬 의원님이 해주신 말씀이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행동을 잘하는 사람을 더 인정·존경하고,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을 인정하고 존경한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우위에 있는 사람은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제게 늘 일러주셨고, 가르쳐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중훈은 “제가 노회찬 의원님을 따르고 존경했던 가장 큰 이유는 정치적 성향이나 생각을 떠나서 한 사람이 신념을 갖고 초지일관 일생을 던진 그런 모습이었기 때문”이라며 “수년 전 같이 선거운동을 하다가 너무 과로를 하시는 것 같아서, ‘좀 쉬시지요, 좀 쉬시고 하시지요’라고 했더니, 그 와중에 웃으시며 ‘아우, 휴대폰에 배터리가 다 방전된 다음에 충전하는 걸세. 나는 유권자 여러분에게 모두 내 휴대폰 배터리를 쓰고 싶네’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중훈은 “겉으로는 그렇게 여유 있게 농담을 던졌지만 혼자선 얼마나 외롭고 힘든 시간을 가졌을까,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중훈은 울먹이며 “형님께 한 말씀 드리고 인사 드리겠다”며 “형님, 저 중훈이에요. 듣고 계시죠. 이제 겨울에 뜨거운 굴국밥 누구랑 먹습니까. 형님 그리워요. 더 절망스러운 건 이 그리움이 점점 더 커질 것 같다는 거에요. 아 형님, 이러시면 안 되죠. 편안하게 영면하시기를 모든 사람과 함께 진심으로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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