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가 안종범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방송과 관련, 유 전 대표 측은 27일 “지난 대선 때 다 해명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유 전 대표 측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전날 제기한 의혹에 대해 “작년 5월 경향신문에서 이미 보도가 됐던 것이다. 유 전 대표는 그쪽(안 전 수석)에서 대답도 잘 안 해줬고, 실제로 인사가 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적인 문제가 있으면 조사해서 될 일인데, 대선 직전 검찰에서 이를 터뜨리는 것은 대선 후보 흠집내기가 아니냐고 지적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 전 대표 측은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결국 인사청탁 문제는 대한민국 정치인이라면 피해 갈 수 없는 문제고, 패널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도 얘기했듯이 청와대에 집중된 인사시스템이 문제고 정치자금법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5월 경향신문은 유 전 대표가 2014~2015년 동향 출신이자 대학원 동문인 안 전 수석에게 최소 10명 이상의 공공·금융 기관 임원 인사를 청탁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 전 대표와 안 전 수석은 TK(대구·경북) 출신이며 미국 위스콘신 대학원 동기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중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유 전 대표와 안 전 수석이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당시 바른정당 대선후보였던 유 전 대표는 “청와대가 워낙 그런 부분에서 내정을 많이 하기 때문에 내정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봤을 뿐이고 제가 거론한 사람 중 아무도 …한(임명된) 사람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선거를 8일 앞두고 검찰이 이런 식으로 정치공작에 가담하는 것에 굉장히 분노하는 심정”이라며 “무슨 불법이나 이런 일이 있으면 수사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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