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측 “대선 때 다 해명…인사청탁, 정치인이라며 피해갈수 없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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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7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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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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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가 안종범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방송과 관련, 유 전 대표 측은 27일 “지난 대선 때 다 해명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유 전 대표 측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전날 제기한 의혹에 대해 “작년 5월 경향신문에서 이미 보도가 됐던 것이다. 유 전 대표는 그쪽(안 전 수석)에서 대답도 잘 안 해줬고, 실제로 인사가 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적인 문제가 있으면 조사해서 될 일인데, 대선 직전 검찰에서 이를 터뜨리는 것은 대선 후보 흠집내기가 아니냐고 지적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 전 대표 측은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결국 인사청탁 문제는 대한민국 정치인이라면 피해 갈 수 없는 문제고, 패널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도 얘기했듯이 청와대에 집중된 인사시스템이 문제고 정치자금법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5월 경향신문은 유 전 대표가 2014~2015년 동향 출신이자 대학원 동문인 안 전 수석에게 최소 10명 이상의 공공·금융 기관 임원 인사를 청탁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 전 대표와 안 전 수석은 TK(대구·경북) 출신이며 미국 위스콘신 대학원 동기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중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유 전 대표와 안 전 수석이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당시 바른정당 대선후보였던 유 전 대표는 “청와대가 워낙 그런 부분에서 내정을 많이 하기 때문에 내정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봤을 뿐이고 제가 거론한 사람 중 아무도 …한(임명된) 사람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선거를 8일 앞두고 검찰이 이런 식으로 정치공작에 가담하는 것에 굉장히 분노하는 심정”이라며 “무슨 불법이나 이런 일이 있으면 수사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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