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조국, 박종철 열사 부친 애도…"아버님, 수고많으셨습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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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9일 14시 34분


채널A 방송 캡처.
채널A 방송 캡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고(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의 별세에 조의를 표했다.

임 실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님, 참으로 고단하고 먼 여정이었습니다"라며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고 글을 올렸다.

조국 민정수석도 이날 페이스북에 "1987년 1월 14일 종철의 비극적 죽음 이후 아버님은 평범한 공무원에서 민주화운동가로 변신하셨다"며 "아버님은 ‘동지가 되어 달라’는 종철의 부탁에 부응하셨다"고 했다.

이어 "아버님은 종철의 아버지를 넘어 저희 모두의 아버님이셨다"며 "현재 제 아들 나이가 종철이가 고문살해 당했을 때 나이와 얼추 같다. 당시 아버님의 비통함과 그 이후 아버님이 살아오신 30여년의 무게를 새삼 되새겨 본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은 박종철 열사의 부산 혜광고 1년 선배다.

아울러 "아버님, 수고 많으셨습니데이. 그리고 억수로 고맙습니데이. 종철이 만나거든 안부 전해주이소"라고 글을 맺었다. 임 실장과 조 수석은 이날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SNS에 "청천벽력같은 아들의 비보를 듣는 순간부터 아버님은 아들을 대신해 때로는 아들 이상으로 민주주의자로 사셨다"며 "아픔을 참아내며 오랫동안 고생하셨다.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글을 올렸다.

한편 박정기 씨는 28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1987년 1월 14일 치안공부 대공수사단 남영동 분실 509호 조사실에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고문으로 숨진 당시 서울대 학생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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