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자살 미화 풍토’ 발언 논란 홍준표에 “마음의 평화 좀 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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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30일 08시 06분


홍준표 ‘자살 미화 풍토’ 발언 논란

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진=동아일보 DB
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진=동아일보 DB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자살 미화' 발언에 대해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홍 전 대표가 이제 진심으로 마음의 평화를 좀 얻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그 SNS 글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슬픔과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 그동안 우리 정치가 수십 년 동안 적대적인 언어나 또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그 인간의 마음조차 무너뜨리는 일들이 많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우리 정치가 참 많이 나빠졌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결과는 국민들께 그 고통을 안긴 것인데 이런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6·13 지방선거 참패로 당 대표 사퇴 후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전 대표는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죽음에 대해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라며 "그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먼저 나선 건 더불어민주당이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홍 전 대표가 미국에서도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예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비판했고,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홍 전 대표가 촌철살인 어록의 정치인 노 전 원내대표의 마지막 가는 길에 막말을 하나 더 얹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의원들의 비판적 의견이 SNS를 통해 이어지자 홍 전 대표는 다시 페이스북에 "좌파들이 하면 촌철살인, 우파들이 하면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이상한 세상이 됐다"라며 "맞는 말도 막말이라고 폄훼하는 괴벨스 공화국이 돼가고 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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