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자살 미화' 발언에 대해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홍 전 대표가 이제 진심으로 마음의 평화를 좀 얻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그 SNS 글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슬픔과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 그동안 우리 정치가 수십 년 동안 적대적인 언어나 또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그 인간의 마음조차 무너뜨리는 일들이 많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우리 정치가 참 많이 나빠졌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결과는 국민들께 그 고통을 안긴 것인데 이런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6·13 지방선거 참패로 당 대표 사퇴 후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전 대표는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죽음에 대해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라며 "그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먼저 나선 건 더불어민주당이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홍 전 대표가 미국에서도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예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비판했고,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홍 전 대표가 촌철살인 어록의 정치인 노 전 원내대표의 마지막 가는 길에 막말을 하나 더 얹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의원들의 비판적 의견이 SNS를 통해 이어지자 홍 전 대표는 다시 페이스북에 "좌파들이 하면 촌철살인, 우파들이 하면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이상한 세상이 됐다"라며 "맞는 말도 막말이라고 폄훼하는 괴벨스 공화국이 돼가고 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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