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이재명, (탈당) 결단” vs 송영길 “사법처리 여부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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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30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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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민주당 의원.
(왼쪽부터)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표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탈당을 촉구한 가운데 또 다른 당대표 후보 송영길 의원이 "탈당 여부보다는 사법처리 여부가 문제"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30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의원 발언에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아시다시피 지금 이재명 지사가 검찰에 김부선 씨,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해놓은 상태고 지금 조폭 관련 의혹이 새로 등장해서 이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래서 이것은 탈당 여부보다 사법처리 여부가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우리 당내 경선에서 이것을 정치적 필요에 따라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이것은 오히려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에 관한 논란이 당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침과 동시에 당의 정체성에서도 문제가 되는게 아니냐는 질문에 송 의원은 "지금 어려운 경제 사정이나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에서 집권 여당답게 우리 당이 국민에게 안심과 희망을 주고 문재인 대통령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내부의 이런 논쟁들은 사실관계가 현재 다툼이 있는 상황이다. 저는 경찰수사 결과가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촉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공정하고자 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기초로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당 윤리위원회를 통해서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김진표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지사의 탈당을 권유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가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며 서영교 의원을 예로 들었다.

김 의원은 "서 의원은 사무실 운영과 관련된 문제가 불거졌을 때 본인은 억울했지만 당에 부담을 준다고 판단하고 스스로 탈당을 했다. 그 뒤 법을 통해 의혹을 가려낸 뒤에 다시 복당해 지금 당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뛰고 있느냐. 그런 결단이 이 지사에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기자간담회를 연 당대표 후보 이해찬 의원은 '이 지사의 조폭 연루설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 같냐'라는 질문에 "이 지사 부분은 잘 모르겠다. 이 전당대회하고는 별 관계가 없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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