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살 미화 풍토’ 발언 논란, 김병준 “정치인, 말 아름답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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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30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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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죽음을 겨냥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자살 미화는 정상이 아니고 자살 미화하는 풍토도 고쳐야 한다’라는 페이스북 글과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 인터뷰를 통해 “어찌 됐든 보수정당이든 진보정당이든 정치인은 말을 아름답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가 노회찬 의원 별세와 관련해 올린 SNS 글 등이 과연 품격있는 보수정당의 모습이냐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제가 이야기 드릴 건 아닌 거 같다. 바로 앞에 대표를 지내신 분이고…. 사람마다 나름대로의 자기 캐릭터, 특성이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 언어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6·13 지방선거 참패로 당 대표 사퇴 후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전 대표는 노 의원의 죽음과 관련,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며 “그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 자살을 미화하는 잘못된 풍토도 이젠 고쳐져야 합니”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홍 전 대표는 다시 페이스북에 “좌파들이 하면 촌철살인, 우파들이 하면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이상한 세상이 됐다”며 “맞는 말도 막말이라고 폄훼하는 괴벨스 공화국이 돼가고 있다”면서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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