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문제 있다고 먹방 규제? 김병준 “국가주의 문화화 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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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30일 13시 19분


먹방 문제 있다고 먹방 규제? 김병준 “국가주의 문화화 방증”
먹방 문제 있다고 먹방 규제? 김병준 “국가주의 문화화 방증”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우리가 어리석은 백성도 아닌데 어떻게 ‘먹방’(먹는 방송)을 규제하는 가이드라인을 정하겠다는 건가. 이런 것 자체가 국가주의적 문화”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주에 제가 정부여당이 국가주의적 성향이 굉장히 강하다 했더니 어떤 분은 ‘뜬금없다.’ 어떤 분은 ‘프레임을 덮어씌우느냐’이랬는데 지난주에 기사 나온 것만 봐도 (국가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걸 알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기업에) 원가를 공개하라고 하고 프랜차이즈(가맹점)에는 음식값 등에 대한 원가를 공개하라고 한다”며 “이것이 바로 국가주의의 대표적인 예”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얼마나 문화가 오래되고 그 속에서 깊이 잠겨 살았으면 먹방 규제를 하고 원가공개를 하겠다는 데 대해 전혀 감각 없이 국가주의가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나"라며 "국가주의가 하나의 문화가 돼 들어 앉아있다는 방증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이날 KBS 라디오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도 “국가주의만 해도 문재인 정부만이 그런 게 아니고 역대 정부들이 쭉 해 온 것을 이제 끊어야 한다는 얘기”라며 “먹방 문제가 있다고 먹방에 대해서 규제를 하겠다고 나서고 무슨 원가 공개를 하겠다고 나서고 이런 것이 다 국가주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이나 공동체가 알아서 할 일이다. 지금 조선시대 백성도 아니고 할 수 있는데 왜 국가가 먹는 데까지 간섭을 하고, 시장에 개입해서 원가를 전부 공개해야 하고. 이렇게까지 나오냐”며 “국가는 국가가 할 일 하면 된다. 시장에서 생기는 모순을 치료하고 소득 균형을 더 강화하고 안보도 챙기고 평화도 챙기고 이런 일에 전념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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