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홍준표, 참 안 된 사람…잊히지 않으려 저열한 노이즈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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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31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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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 사진=동아일보DB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 사진=동아일보DB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30일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죽음을 겨냥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자살 미화’ 발언과 관련, “잊히지 않기 위한 저열한 노이즈 마케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윤 대행은 이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홍 전 대표에 대해 “참 안 된 사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조금 자중하시라. 약속했던 대로 페이스북 정치도 그만하고, 무엇보다도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랄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6·13 지방선거 참패로 당 대표 사퇴 후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전 대표는 노 의원의 죽음과 관련,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 자살을 미화하는 잘못된 풍토도 이젠 고쳐져야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홍 전 대표는 다시 페이스북에 “좌파들이 하면 촌철살인, 우파들이 하면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이상한 세상이 됐다”며 “맞는 말도 막말이라고 폄훼하는 괴벨스 공화국이 돼가고 있다”면서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윤 대행은 노 의원에 대한 국민적 추모 열기에 대해 “노회찬 원내대표의 삶에 대한 평가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쉬운 길보다는 한없이 어려운 진보정치의 길을 걸어오면서 가장 어려운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그리고 소외된 자를 대변해왔던 사람이었다”며 “언제나 해학과 유머를 잃지 않고, 가장 쉬운 언어와 풍자로 정치를 생활 속에 스미게 하는 사람, 소탈하면서도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갔던 한 정치인에 대한 그리움이 이런 국민적 추모 분위기로 이어지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일주일 동안 보여주신 故 노회찬 원내대표에 대한 뜨거운 사랑에 한편으로는 송구하고, 너무 감사했다”며 “정의당은 국민의 추모 발걸음에 담긴 뜻을 가슴에 새기면서 제대로 된 진보정치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다시 한 번, 故 노회찬 원내대표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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