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친문(친문재인) 유권자 표심 잡기 경쟁으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른바 ‘3철’로 불리는 이호철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전대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만찬 회동을 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전대에서 중립을 지키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수석 등은 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만나 “선거가 ‘문심(文心)’ 경쟁으로 흘러가 당의 분열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다만 전대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할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대선이 끝난 뒤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지내온 이 전 수석과 양 전 비서관은 자신들이 특정 후보를 밀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듯 만찬 다음 날인 4일 양 전 비서관은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전 수석도 조만간 중국으로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반면 현역인 전 의원은 전대에서 중립을 지키는 일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전 의원은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김진표 의원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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