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수감 중)의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백원우 대통령민정비서관에게 15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14일 통보했다. 현직 청와대 인사의 소환은 12일 조사를 받은 송인배 대통령정무비서관에 이어 두 번째다.
백 비서관은 올해 3월 28일 김 씨가 이끄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핵심 회원인 ‘아보카’ 도모 변호사(61)를 청와대 연풍문 2층 커피숍에서 만났다. 도 변호사가 오사카 총영사직에 적합한지 등을 면담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지만 특검팀은 백 비서관이 도 변호사를 만난 시점 등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김 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직을 제안했고, 올해 2월 20일 최종 거절을 당했기 때문이다. 김 씨의 청탁이 거절된 이후 청와대 면담이 이뤄진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특검팀은 보고 있다.
특히 백 비서관이 도 변호사에게 “면접을 보자”며 전화를 한 때는 같은 달 21일 오전 10시경이었다.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처음 수사한 경찰이 김 씨를 긴급체포하고, 경기 파주시의 출판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던 때였다. 특검팀은 김 씨와 김 지사의 긴밀한 관계를 인지한 백 비서관이 사건에 외압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등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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