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가부장제와 사회,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중삼중의 차별을 당하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여성 독립운동의 역사를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여성의 독립운동은 더 깊숙이 묻혀왔다”며 일제의 일방적인 임금 삭감에 반대해 싸웠던 평양 평원고무공장 여성 노동자 강주룡과 제주 해녀 항일운동을 주도했던 고차동, 김계석, 김옥련, 부덕량, 부춘화 등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20여 분간의 경축사에서 ‘여성’이라는 단어는 총 7차례 등장했다.
이는 최근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운동, 혜화역 시위 등 여성 인권과 관련한 사회적 움직임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성평등한 민주사회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국민의 기본적인 요구에 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광복절 이후 1년간 여성 독립운동가 202분을 찾아 광복의 역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며 “정부는 여성과 남성, 역할을 떠나 어떤 차별도 없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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