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9·9절)을 앞두고 ‘혁명의 성지’로 통하는 삼지연을 40일 만에 다시 찾았다.
19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김정은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삼지연의 건설장을 현지 지도하고 건설자들을 독려했다. 그는 “지금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와 압살 책동으로 우리의 사회주의 전진 도상에는 엄연하게 난관이 조성되고 있다”고 규정한 뒤 “인민들의 비등된(끓어 넘치는) 열의로 하여 가장 어렵고 힘든 조건에서도 신화적인 기적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고 했다. 또 “적대세력들과의 첨예한 대결전이라는 높은 계급의식을 지니고 백두산 아래 첫 동네에 우리의 사회주의 문명이 응집된 산간문화도시를 보란 듯이 일떠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사진 20장과 함께 1, 2면 전부를 할애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삼지연은 김일성이 항일 빨치산 활동을 했던 곳으로,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의 처형 등 이른바 ‘중대 결심’을 할 때마다 앞서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김천식 우석대 초빙교수는 “북한이 ‘강도적 압박’이라며 불만을 표시해온 대북제재가 마음대로 잘 안 풀리니까 김정은이 결의를 다지고 내부적인 단결을 도모할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선 항공기의 안전을 확인하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현장조사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ICAO는 북한이 미리 알리지 않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행위를 자제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관련 조치를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년에 북한으로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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