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55)는 22일 경쟁자인 이해찬 후보(66), 김진표 후보(71)에 대해 각각 확장성과 정체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두 후보를 견제하며 “두 가지(확장성, 정체성)를 다 해결할 후보는 송영길”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 “이미 전성기가 지났다”며 “지금 손흥민이 뛰고 있는데 이천수, 박지성, 차범근을 데려올 수 없지 않나. 손흥민이 뛰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찬 후보의 전성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였다”며 “문재인 대통령(후보 시절)은 제가 총괄선대본부장을 했잖나. ‘나라를 나라답게’ 슬로건도 제가 정했다”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 후보보다 11세, 김 후보보다는 16세 어리다. 송 후보는 “확실히 제가 역동적인 젊은 후보”라며 “저도 늦었다. 빨리 앞차들이 나가줘야 뒷차들도 빼줄 것 아니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대표가 되면 두 후보를 고문으로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워 온 민주당의 대표 깃발이 되기에는 정체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김 후보가)훌륭한 분이고 우리 당에 와서 보수적 기독교인을 지지층으로 만들고, 중도를 흡수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평가한다”면서도 “김 후보가 대표가 됐을 때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바른미래당 대표에 도전하는) 손학규 전 지사 등과 TV 토론을 하면 완전히 밀리고 자유한국당과는 색깔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가 주장한 전술핵 재배치, 전략적 핵무기 자산 전개를 비롯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 배치까지 모든 게 우리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며 “김 후보의 경제정책도 우경화됐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정치·군사·외교 노선이 지나치게 우경화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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