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22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수사 기한 연장 신청을 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 “당연한 예정된 수순”이라고 평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당초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했으며 출범 자체도 보수 야당의 정치적 목적이 다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검은 수사 기간 내내 스모킹건은 확보하지 못한 채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 씨가 내뱉는 말에 의지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그러면서도 성과를 내기 위한 조급증에 당초 목적을 벗어나 우리 당의 주요 정치인을 겨냥하면서 화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특검 수사 도중 불법 정치자금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정의당 원내대표인 고(故) 노회찬 의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점을 지적한 것.
정 대변인은 “이런 상황에서 특검이 연장을 한다는 것은 명분이 희박한 일이었을 것”이라며 “이번 특검은 정치적 공방에서 파생된 산물이었던 만큼 다시는 특검 제도가 정치권의 정쟁 도구로 오남용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특검팀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22일 브리핑에서 “특검은 굳이 더 이상의 조사나 수사가 적절할 정도는 아니라고 봐 수사기한 연장 승인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0일 간 진행되는 특검팀의 수사는 25일 마무리된다.
박 특검보는 “그간 진상규명 정도와 증거수집을 비롯한 수사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수사대상으로 규정된 사안에 대한 진상 및 수사상 처분 내용에 대해선 8월 27일 오후에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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