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 全大이전 출국… 獨서 1년가량 머물듯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4일 03시 00분


내주 떠날듯… 정확한 날짜 안밝혀
安, 옛 싱크탱크 사무실 들렀다 기자 보고 비상계단으로 피해 구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사진)가 27∼30일 사이에 독일 뮌헨으로 출국한다. 안 전 후보는 6·13지방선거에서 3위로 낙선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겠다”며 지난달 독일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3일 안 전 후보의 한 측근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9월 2일 예정된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앞서 출국하기로 날짜를 확정했다. 이번 주 안에 비자가 나오면 안식년을 맞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27∼30일 사이 출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 측은 언론의 관심을 피하려는 듯 정확한 출국 날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안 전 후보는 독일의 국책연구소인 막스 플랑크 연구소 디트마어 하르호프 소장의 초청을 받아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1년가량 체류할 예정이다. 노벨상 수상자 32명을 배출한 이 연구소는 각각 다른 분야에 특화된 여러 개의 연구소를 독일 전역에 두고 있다. 안 전 후보가 머물게 될 뮌헨 연구소는 미래비전과 지식재산 관련 연구에 특화된 곳이다. 안 전 후보는 연구소에서 독일의 4차 산업혁명, 통일 경험에 대한 연구 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는 이달 초 독일을 2주간 방문했다가 지난주 귀국했다. 안 전 후보는 최근 사석에서 “돌아오는 길에 핀란드 헬싱키에 들렀다. 100여 년 전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핀란드는 인구 550만 명의 작은 나라지만 배울 것이 많았다”며 “독일을 거점으로 유럽의 선진국을 두루 방문하고 배울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1일 안 전 후보는 옛 싱크탱크 ‘미래’가 있던 서울 마포구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일부 언론에 포착됐다. 안 전 후보는 기자와 마주치자 빌딩 7층에서 1층까지 비상계단을 통해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이를 두고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한 이준석 전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개입쯤은 기자 보기 부끄러워 도망가실 분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안 전 후보의 측근은 “떠나기 전 지인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였을 뿐 전당대회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안철수#바른미래 전당대회#독일 출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