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손학규 후보는 24일 6·13 지방선거 패배 후 독일 행을 공개적으로 밝힌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에서 목격된 것과 관련, 자신의 전대 출마와 관련있는 게 아니라고 일축했다.
손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일각에서 안 전 후보가 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온 게 아니냐고 한다’는 질문에 “안 후보가 저 또는 저와 가까운 사람을 만났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게 없었다”고 부인했다.
앞서 21일 안 전 후보는 옛 싱크탱크 ‘미래’가 있던 서울 마포구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일부 언론에 포착됐다. 안 전 후보는 기자와 마주치자 빌딩 7층에서 1층까지 비상계단을 통해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손 전 후보는 이에 대해 “안철수 대표가 이달 말에 간다는 것은 전부터 알려졌던 사실이다. 그때(21일) 무슨 일이 있어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본인도 정치적인 노출, 사회적인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었을 텐데 기자가 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그냥 피해서 간 게 아닐까”라며 “그게 크게 중요한가. 가십거리 이상은 아니다”라고 했다.
손 전 후보는 당 내 계파갈등이 계속되는 듯한 상황에 대해선 “안심(안철수의 의중), 유심(유승민의 의중)을 떠나서 민심을 찾아야 한다”며 “이대로 가면 우리가 다음 총선에 당선은커녕 출마나 할 수 있겠는가. 이런 것 때문에 계파를 떠나서 진정한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저희는 앞으로 깊이 반성하고 겸허하게 고난의 행군을 통해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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